바카노! 15권 리뷰 라노베 리뷰





감상평/누설





본 내용은 바카노! 15권에 대한 많은 네타를 포함하고 있으니

읽어주시는 여러분들은 이 점 유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바카노! 최초의 배드엔딩.

13권의 일네스처럼 개인에 한정된 부분적인 배드엔딩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최악의 결말을 맞이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완벽한 배드엔딩입니다.

썩 내키지는 않지만 이 1710년의 사건이 좋게 끝났다면 이야기 진행이 아예 되질 않겠죠.

모니카의 사망은 이미 13권 시점에서 확정된데다가, 어느 정도는 갱생 가능성을 보이던

휴이 라폴레트가 완전히 미쳐버린 계기가 되는 사건.

배드엔딩을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바카노의 일관성 100% 해피엔딩에 조금이나마 염증을 느끼던 차라

어떤 이야기였을지 기대가 되긴 했는데 읽어보니 제대로 시궁창... 아 이런 기분은 영.

바카노에서의 뒷맛이 씁쓸한 모든 사건들이 그랬지만 이번에도 명백하게 최종보스 펠메이트가 관여하고 있었죠.

상대를 엿 먹이는게 취미인 진성 변태가 단지 극작가 하나를 감언이설로 낚아서 음모를 꾸미는 바람에

알콩달콩 잘 살아가나 싶었던 커플 하나가 작살나고 살아남은 쪽은 구제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미쳐버림.

이번의 사건은 펠메이트의 사주를 받은 극작가가 쓴 대본을 바탕으로 한 연극이 로트발렌티노에서 상영되는데

휴이&모니카 커플의 트라우마를 집요하게 들춰가며 파국으로 이끄는 과정.

'대본'의 이미지와 어울리게도 모든 이들은 펠메이트가 벌인 촌극의 배우에 지나지 않았음. 완전히 놀아났죠

대본을 짠 극작가도 놀아난 대상이라는게 상당히 아이러니

더욱 사람을 처절하게 만드는 건, 중간 중간 일이 잘 해결될 것만 같은 희망고문을 하다가 마지막에 시밤 쾅.

생각해 보십시오, 그 휴이 라폴레트가 데레데레한(...) 모습을 보여줄 정도인데

어째서 모든 게 잘 해결될 것만 같은 희망을 안 품을 수가 있습니까?

모든 기대를 부수고 결국 욕나오는 결말을 이끌어낸 펠메이트를 까는 건 손이 아프니 관두고

작중의 극작가이자 피해자 포지션이기는 해도 사건의 원흉 장피에르 아카르도.

진짜 상상을 초월하는 희대의 개쌍놈

이 작자가 이번의 사건을 회고하며 남긴 수기가 2003년에 로트발렌티노의 도서관에서 발견되는데

그 수기의 내용이 사건의 나레이터 역할을 하는 셈이죠. 근데 말하는 꼬라지를 보아하니 욕이 나올 지경.

아 내가 잘못했어 난 죽일놈! 백날 외쳐봐야 뭐 합니까.

펠메이트가 썩킹좀 해줬더니 허영심 때문에 펠메이트의 떡밥을 덥석 물어서 시키는 대로 각본 다 짰고

그걸 그대로 연극 상영하는 바람에 앞서 밝혔다시피 처절한 비극 발생.

주구절절 변명만 늘어놓는게 제대로 진상. 그래봐야 점마 때문에 모니카가 죽은건 안 바뀌고.

아무리 반성해도 자신의 죄가 없어지지 않는다는 걸 잘 안다고?

그런데 이 인간이 갈수록 하는 짓거리를 보면 아무리 봐도 그냥 동정심 얻어볼려는 발악.

자기 자신에게 참회하겠다는 의미에서 사건의 전말을 수기로 남긴 게 아니라 그냥 이기적인 자기만족

수기를 쓴 목적 자체가 후대에 그 수기가 발견되지 못하고 묻히면 그건 그것대로 좋고

발견되었다면 그걸 읽은 사람에게 '난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구요 잉잉' 이라고 호소하기 위한 것

딱 이런 마인드 -_-;

게다가 소설 말미에 가서 제대로 사람 폭발하게 만듭니다.



충격과 공포의 에필로그 C



끝까지 희망고문 연출하는 나리타.


"왜 찾아내고 만 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임마?

수기에 휴이와 모니카는 무사히 구원받았다는 자기만의 정신승리 결말을 싸 질러놓고서는

진짜 결말이 적힌 수기를 따로 보관. 그리고 여기에 적힌 건 '진짜' 속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장피에르 썩을 놈아. 이럴거면 뭐 하러 해피엔딩인 척 써놓고

마지막에 가서 뒤통수를 치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결정타로, '난 이 수기를 쓰고 자살하겠다' 드립치더니

뒤에서 장피에르는 천수를 누리다 평화롭게 늙어죽었다는 내용을 보고 진짜 뒷목 잡을뻔.

진짜 이런 희대의 개막장 찌질이 캐릭터는 처음 봅니다. 단역으로 나와서 다시는 면상 볼 일 없다는게 정말 다행.

항상 정신없이 발랄했던 분위기의 바카노였기에 나리타가 이런 내용도 쓸 줄 안다는걸 확인하니

도저히 씁쓸함이 가시질 않네요....

마지막으로 휴이 라폴레트 명장면 두 컷






엘머는 휴이의 말을 진지하게 듣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온화하게 웃었다.

진지하게 미소 지으면서 휴이에게 묻는다.

"너는 모니카를 구하면 기쁘니?"

"…당연하지."

"모니카랑 다시 만나면 웃을 거니?"

"인생 최고의 미소를 보여주지."







"놔…, 놔. 엘머어어어어!"

<중략>

휴이 라폴레트의 절규.

그것을 엘머가 들은 것은 이때 단 한 번 뿐이었다.

이후 영원히 계속될 나중의 인생까지 포함해도 그것이 - 최초이자 최후의 일이었다.






인간쓰레기 둘의 막장행보를 애써 무시하고 본다면

휴이 라폴레트의 로맨티스트 기질을 볼 수 있었던 것 하나는 만족스러웠던 권이었습니다.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Baptigoal.egloos.com/tb/321549 [도움말]

덧글

  • 怪人 2011/12/17 15:00 #

    밸리에서 보고 왔습니다.

    혹시 바카노 에필로그 B 와 C 사이에 백지가 있습니까 ?
    동네 서점에서 샀는데 백지로 되있네요.
  • Baptigoal 2011/12/17 16:58 #

    지금 찾아봤는데 일러스트와 에필로그 C의 시작을 알리는 구절 사이에
    두 페이지 분량의 백지가 있긴 하네요. 원래 그런건지 인쇄 실수인지는 애매하긴 합니다만 '';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